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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를 하는 디자이너 민지. 얼마 전 민지는 Mayk 고객의 여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Mayk 세일즈에 뛰어들었습니다. 네 일 내 일 가리지 않는 메이코더스에서도 민지는 특히 더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입니다. SEOUL4PM과 Mayk를 모두 경험해보았고, 필요하다면 고객 개발도, 세일즈도 서슴치 않죠.
허허실실 웃다가도 일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변하는 민지는, 일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완벽이란 그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끝에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해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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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어렸을 때로 돌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미국에 잠깐 머물렀는데, 영어를 하나도 못해서 그림으로 소통해야 했거든요. 자라면서 입시 미술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전공을 선택할 때 쯤엔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그림이라는 매개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처음부터 디자인이 전공은 아니었어요. 전공을 선택한 뒤 내면을 드러내는 일에 대해 꽤 오래 고민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 일을 능숙하게 해낸다는 생각에 방황도 했었고요. 나중에는 앉아서 생각하기보다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디자인을 선택한 건 그런 맥락에서예요. 디자인은 내 경험이 많을 수록,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록 나아지는 분야거든요. 특히 UI/UX 디자인은 수많은 이용자의 생각과 경험, 패턴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돼요. 그 부분이 저와 잘 맞았어요.
한국에서 일을 시작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미국 학교에서는 ‘다른 사람은 너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가르쳐요. 한국은 아직 다름을 수용하기 어려운 분위기 같아요. 그런 분위기에 동화되고 싶지 않아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노력해요.
처음부터 소통이 쉬웠던 건 아니에요. 이전에는 저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한 거였으니까, 다른 사람과 소통할 기회가 적었어요. 분야 특성상 가감없는 피드백을 해오기도 했고요. 회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과 소통해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적당히 표현의 레벨을 조정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건 언제나 즐거워요. 특히 팀원들과 이야기하며 내 아이디어가 최고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개선 방안을 찾는 과정이요. 그러면서 팀워크가 생기는 것 같아요.
취업을 염두에 두고 살진 않았어요. 다만 많은 경험을 쌓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었죠. 큰 회사일수록 사람은 많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비슷한 모양의 사람이 모일 것 같았어요. 더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목소리가 잘 드러나는 곳을 찾았고, 그게 스타트업이었어요.
SEOUL4PM에서는 유저에게 B2B wholesale을 더 쉽고 친절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SEOUL4PM은 프리오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미 도매를 경험한 유저도 낯설어하거든요.
Mayk에서는 아직 유저를 파악하고 있는데, 최근엔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유저를 직접 응대하고 있어요. 화장품 제조 과정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직접 경험해보며 파악하고 있어요. 유저와 직접 소통하면서 유저가 느끼는 미묘한 불편함을 잡아낼 수 있어 좋아요.